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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0-18 07: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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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실적개선' 네이버·'구조조정' 카카오, 3Q도 '희비' 갈릴 듯
내용

 

 입력2023.10.18. 오전 5:30  수정2023.10.18. 오전 5:32

 

네이버, 커머스·콘텐츠 사업으로 실적 상승 '기대'
'구조조정·게임 사업 부진'으로 카카오는 '주춤' 예상

 

/사진=각사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대표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인 반면 카카오는 구조조정 등 이슈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2조4625억원, 영업이익 368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9.7%와 11.5%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이 네이버의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브랜드 스토어 신규 서비스 론칭 등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최근 도착보장과 브랜드스토어의 수수료 과금을 시작한 만큼 4분기 이후에도 의미 있는 매출 상승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사업 실적이 주효하다. 실제로 네이버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4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3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3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2조2355억원, 영업이익 136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해 2분기 연속 분기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조조정 비용 및 게임 사업 부진 등이 카카오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과 북미 통합 법인을 내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 효과는 있다"면서도 "엔터프라이즈, 엔터테인먼트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게임 매출은 신작 아레스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존 게임 매출 감소 및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등의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7.4%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사법리스크도 실적 개선에 있어 불안 요소다. 현재 카카오는 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로 금감원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두 회사 모두 AI 사업 성과가 중장기적 실적 개선의 모멘텀으로 꼽힌다. 기업간거래(B2B) 및 고객향 서비스가 시작되며 본격적으로 AI 관련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8월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일반 사용자와 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4분기 중에는 대화형AI '클로바X'와 AI 검색엔진 '큐:'의 업데이트도 예정돼있다. 

카카오는 기존 AI 모델인 코GPT를 업그레이드한 '코GPT2.0'를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AI 모델을 카카오톡에 접목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한단 계획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편집인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