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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반도체 설계 역량 필요한 삼성전자, 과연 ARM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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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역량 필요한 삼성전자, 과연 ARM 품을까?

입력2022.11.13. 오후 2:00   수정2022.11.13. 오후 2:03

 

삼성전자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반도체 생산은 물론 설계 역량에 대한 투자도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다. ARM은 특히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설계 분야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 사업자다. 

ARM의 모회사 소프트뱅크는 분기마다 수십조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이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자금 확보를 위해 ARM 매각을 공식화했다.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가 필요한 삼성전자도 주목할 만한 매물이다.

손 회장은 2016년 320억달러(한화 약 45조원)을 들여 ARM을 인수했다. 이후 2020년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엔비디아에 ARM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반독점 심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해 2월 공식적으로 ARM 인수 계획을 포기했다. ARM이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특정 기업이 단독 인수하는 것은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올해 초 SK하이닉스, 인텔, 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ARM의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 회장이 직접 만남을 가졌다. 당시 이 회장은 “(손 회장이)아마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RM 인수설에 대해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ARM에 대한 공동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삼성전자도 이 회장과 손 회장의 만남 이후 별다른 메시지가 나오고 있지 않다.
 

ARM 라이선스 정책 변화…삼성, 지분투자로 협력 강화?

최근 ARM은 퀄컴과 CPU(중앙처리장치) IP(설계자산)를 두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ARM은 2024년부터 퀄컴 같은 팹리스 업체에 CPU IP 사용권을 제공하지 않고 제조업체와 직접 계약하겠다는 정책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또 삼성전자, 애플 등 제조업체들이 SoC(시스템온칩)을 제작할 때 자사의 IP만으로 전체 칩셋을 구성하도록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ARM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는 삼성전자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이 부족해 ARM으로부터 설계를 받아 반도체를 생산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공개한 ‘엑시노스 2200’은 ARM의 CPU 아키텍쳐 ‘Armv9’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엑시노스 2200에는 AMD와 공동 개발한 GPU 엑스클립스가 탑재됐다. ARM이 2024년부터 라이선스 체제 개편을 진행한다면, 엑시노스 2200과 같은 맞춤형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진다. 설계 역량이 뒤처진 삼성전자는 ARM의 요구대로 SoC 제작에 ARM의 IP만 사용해야 한다.

물론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8월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자체 AP 개발과 관련해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언급한 만큼, 삼성전자 또한 최근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체 AP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삼성전자가 자체 설계 역량으로만 AP를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삼성전자의 ARM 인수설은 관망 흐름으로 돌아섰지만, 업계에서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바라보는 배경이다. 다만 엔비디아의 사례처럼 ARM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방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초 미국 또는 영국 증시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ARM 매각이 현재로선 불투명해진 만큼, 가장 가능성이 큰 방안은 프리IPO(기업공개)가 거론된다. 프리IPO는 향후 몇 년 이내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자금유치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ARM의 프리IPO에 참여한다면 사업 협력 강화의 성격이 커 보인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컨소시엄을 주도할 정도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얻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략적 파트너 관계 수준의 지분 인수는 충분히 검토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분 투자를 통해 설계 역량 강화는 물론 ARM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김수민(k8silverxyz@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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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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