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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1-02 1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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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이산화탄소 포집해 플라스틱 제조 재활용…탄소 저감·경제 성장 한번에
내용

 입력2024.01.02. 오전 5:30  수정2024.01.02. 오전 5:30

 

탄소 관세 논의에 '탄소 배출-가격 경쟁력 연결'
LG화학, 충남 대산서 CCUS 기술 실증 중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노동자가 섭씨 1250도 고온의 용광로에서 주조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News1 이윤기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생산과 소비를 줄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은 경제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 

경제 성장을 유지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단으로 탄소 포집 후 활용·저장(CCUS)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CCUS는 이산화탄소 포집 후 저장(CCS)과 포집 후 활용(CCU)을 묶어 부르는 표현이다. 

화석연료 기반 산업 및 경제 구조가 저탄소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CCUS는 중요한 징검다리로 여겨진다. 산업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발전 분야와 주력 산업인 철강, 시멘트, 정유·화학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70%가량을 차지해 CCUS 기술 개발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배출 과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탄소 중립은 환경을 넘어 통상 이슈가 된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 탄소중립 보고서에서는 CCUS 기술이 총감축량의 18%를 담당해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탄소 포집 기술은 화력발전,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 산업에서 나오는 혼합 배출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회수, 연소 과정 중 분리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이렇게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석유·가스층, 석탄층 등에서의 지중 저장이 유력하다. 한때 해양 저장 논의도 있었으나 장기적 격리 신뢰성과 해양 생태계의 파괴 가능성 때문에 현재로서는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장을 넘어 포집된 이산화탄소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안정적이고 높은 열 흡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식물의 광합성에도 사용된다. 이런 특성을 살려 작물 수확량 향상, 냉방용 유체, 식음료 생산 등에 활용 가능하다.

이산화탄소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 생물학적 처리를 거쳐 산업 원료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은 현재 걸음마 수준이다. 일부 연구가 진행된 것도 있지만 석유화학산업 대비 낮은 가격 경쟁력 및 대형화 등 기술을 성숙시켜야 한다. 

현재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메탄, 메탄올, 올레핀, 가솔린, 항공유, 플라스틱 생산 고도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LG화학은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부생가스인 메탄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2023년에는 충남 대산에 파일럿 공장을 만들어 공정 기술 및 촉매를 검증하고 있다.

 

김승준 기자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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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