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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1-10 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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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퀀텀연구소 이석배 "LK-99, 초전도체 확신…객관적 검증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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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4.01.09. 오후 7:09  수정2024.01.09. 오후 7:1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 선포식에서 연구 이력과 향후 협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1.09.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은 9일 "LK-99는 초전도체가 맞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법 절차에 따라 국내외 제3 전문가들을 통한 객관적인 검증을 받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해 "LK-99는 1990년대 초반부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발전시켜 온 퀀텀에너지연구소의 고유 자산"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해 LK-99 관련 논문이 '아카이브'에 게재된 후 상온·상압 초전도체의 진실성을 두고 학계 논란이 뜨거웠던 이후, 이 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LK-99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장은 고(故) 최동식 고려대 교수의 '액체론과 점성이론'을 바탕으로 20년에 걸친 실험 및 조정을 거쳐 물질을 개발했다면서, 작년 8월 18일 L'0의 저항'을 재현하는 물질의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또 직접 LK-99의 저항을 측정한 영상을 공개하며 "금속에서 저항이 한 번 더 떨어지는 특성은 초전도체밖에 없다"며 "예측대로 아주 작은 자기장 범위에서 초전도 특성을 가진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K-99의) 조성이 아주 조금만 바뀌어도 초전도 특성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 그 부분은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상온·상압 초전도체에 대한 정밀한 이론을 정립했으며, 상용화와 기초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 선포식에서 연구 이력과 향후 협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1.09.이 소장은 LK-99를 함께 연구해 온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대 연구교수가 올 3월 국제학회에서 해당 물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논문이 사전공개사이트를 통해 나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혼란에 대해 "논문이 교차 검증 과정에서 갑자기 (아카이브에) 올라갔다. 사과드린다"며 전 세계적으로 제기된 지적을 반영해 논문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K-99의 전기저항이 완벽한 0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LK-99는) 10의 -13~-14승의 저항이 찍혔는데, 국제기준으로는 10의 -6승 이하가 찍히면 초전도체 특성을 갖는 것"이라며 해당 기준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내외 학계에서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거나, LK-99의 초전도 특성이 불순물에 의한 것인데 오인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논문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퀀텀에너지연구소는 QILI와 초전도체 물질 관련 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6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토대로 초전도체를 비롯한 신소재 개발에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QILI 단장인 이학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는 AI(인공지능) 및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산업 연구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다양한 형태(반도체, 배터리, 전산)의 상용화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및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신물질과 신약품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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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