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휴가철을 노린 피싱 메일이 활개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랩(대표 강석균)은 여름 휴가철을 틈타 기업 인사팀을 사칭해 '유급휴가 변경'이라는 허위 메시지로 이메일 계정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메일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공격자는 기업 인사 부서를 사칭해 '회사 명절 달력 계정'이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본문에는 '올해 하반기 유급휴일 명단에 변경이 생겼으니 아래 링크를 클릭해 업데이트된 일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으로 악성 링크 클릭을 유도했다. 링크는 '2024년 공휴일 달력'이라는 이름으로 삽입됐다.
사용자가 해당 링크를 누르면 기업 이메일 계정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로그인 페이지가 나타났다. 사용자가 입력한 비밀번호는 즉시 공격자에 전송된다고 안랩은 설명했다.
안랩은 특정 기업 인사팀을 사칭해 피싱 메일을 발송한 점과, 사용자 이메일 주소가 가짜 로그인 창에 미리 입력된 점을 고려했을 때 공격자가 사전에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격자가 탈취한 계정 정보로 기업 관계자를 사칭하는 추가 공격을 수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싱 메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메일 발신자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메일 첨부파일과 URL을 실행하지 않아야 한다. 사이트에 따라 다른 계정을 사용하고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작업도 필요하다. 백신 프로그램 최신 버전을 유지하고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익규 안랩 분석팀 연구원은 "유급 휴가, 공휴일 등 사용자가 혹할 만한 키워드를 사용한 피싱 메일이 발견되고 있다"며 "익숙한 발신자라도 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조직에서는 적절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로 임직원을 노리는 피싱 메일 공격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