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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5-04 12: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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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시아 이어 日·프랑스도 고속 중성자로 개발 협력한다
내용

 

입력2023.05.03. 오후 4:47   수정2023.05.03. 오후 4:48

 

日정부, 중성자로 개발 사업에 올해부터 3년간 460억 엔 지원
2028년까지 기술 실증하고 2040년대부터 실제 운전 개시할 계획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일본 경제재생상.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과 프랑스 두 정부가 원자력 에너지 분야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고속 중성자로 연구·개발(R&D)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산케이에 따르면 현재 유럽을 순방 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은 3일 아녜스 파니에-뤼나셰르 프랑스 에너지 전환 담당 국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성명에 서명할 예정이다.

니시지마 경산상은 회담에서 일본 정부가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녹색 전환)와 관련해 고속 중성자로 개발 사업에 2023년도부터 3년간 460억 엔(약 4521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고속 중성자로 등 차세대 혁신 원자로 R&D 협력·원자로 장기 운전을 위한 협력·부품 및 핵연료를 포함한 원자력 공급망 구축·원자력 기술 및 인재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고속 중성자로는 사용하고 난 핵연료를 재활용하는 '핵연료 주기(사이클)'정책 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는다.

일본 정부가 프랑스와 함께하는 고속 중성자로 R&D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아스트리드(ASTRID)' 사업을 추진했지만 예산 고갈 우려로 2018년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고속 중성자로 개발을 위한 '전략 로드맵'을 개정하며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 2028년께는 기술을 실증하고 경제성 견적을 내기 위해 실험용 원자로 개념 설계를 정리하고, 실제 운전은 2040년대 중반쯤에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와 미국은 이미 연구 개발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일본이 자금 조달 협력 및 식견 공유, 일본이 세운 계획에 대한 조언 요청까지 상정해 이번 공동성명을 추진한 이유다.

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된 (전력) 공급과 탈탄소 실현을 양립하기 위해 원자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 기조 역시 일본·프랑스 양국의 협력 강화를 뒷받침 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과 러시아도 고속 중성자로 협력 계약을 맺었다. 고속 중성자로 연료로 쓰이는 우라늄은 핵분열 과정에서 플루토늄으로 전환되어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다. 플루토늄은 핵무기 원료로도 사용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와 중국의 원자력 협력은 단순한 민간 프로젝트 이상"이라고 서한을 낸 이유다.

권진영 기자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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