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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5-08 1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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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 기시다 방한 규탄 집회…"강제동원 해법으로 구걸한 정상회담"
내용

 

입력2023.05.07. 오후 4:20

 

"강제동원에 대한 日정부의 사죄·배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독도 영유권 및 한미일 군사동맹 중단"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시민단체들의 규탄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윤석열-기시다 한일 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일본의 역사왜곡 규탄',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전범 기업의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배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경고 ▲한미일 군사동맹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는 한국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짐작하고 왔을 것"이라며 "이번에야말로 성의 있게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이 없다면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복원됐다고 해도 한일 관계가 아무런 일 없는 것처럼 복원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위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올해 초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하고 나서야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으로 구걸한 정상회담이다. 이러한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이 제대로 논의가 되겠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05.07. photo1006@newsis.com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도 이날 낮 12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정상회담을 "역사 왜곡과 책임 부정으로 일관하는 기시다 정권에 거듭 면죄부를 주는 굴종 외교의 자리"라고 규정했다.

또 이들은 기시다 총리의 현충원 방문에 대해 "한반도를 총칼로 짓밟아 식민 지배, 강제동원, 학살한 일본 정부 수장이 어떻게 사죄 한 마디 없이 현충원을 방문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들 중 일부는 오후 1시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나갈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으로 이동해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대학생 단체 모임인 '2015 한일 합의 파기를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정상은 현재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계속해서 청년들을 지원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청년들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죄 및 그에 따른 법적 배상이 없는 현재,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야기하는 미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서울 국립현충원 인근 동작대교 앞 집회를 열고 "우리 국민은 기시다의 방한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보성향 단체인 평화회복시민연대도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 규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린 대통령실 인근에서 '한미일 군사 동맹 강화', '기시다 총리 답방 환영' 등 구호를 외치며 맞불 집회를 열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미일동맹강화국민운동본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각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환영 및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07. photocdj@newsis.com
 

임철휘 기자(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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