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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잡스, 히치콕…‘인물 사진의 대가’ 알버트 왓슨이 거장들을 담아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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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히치콕…‘인물 사진의 대가’ 알버트 왓슨이 거장들을 담아내는 방법

입력2022.12.08. 오전 11:44

 

알버트 왓슨의 사진전이 8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스티브 잡스 자서전 표지 사진으로 잘 알려진 ‘인물 사진의 대가’ 알버트 왓슨(80)의 사진전이 8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그의 첫 국내 대형 전시회 ‘왓슨, 더 마에스트로-알버트 왓슨 사진전’에서는 상업 사진 데뷔작부터 유명인사의 초상 사진, 풍경과 정물이 있는 개인 작업 등 200여 점이 소개된다. 왓슨이 촬영한 보그, 롤링스톤 등 잡지 표지 사진과 테스트 샷으로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 작업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영상도 함께 전시된다.
 

왓슨이 촬영한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진. 1973년 하퍼스바자 크리스마스호 표지 사진이다. 작가제공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인 왓슨은 1973년 패션잡지 ‘하퍼스바자’의 크리스마스호 표지모델로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을 촬영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왓슨은 히치콕의 크리스마스 거위 요리법을 소개한 잡지 내용에 히치콕의 심리스릴러 영화 스타일을 접목해 “방금 목을 조른 것처럼 거위의 목을 쥐어 보라”고 제안했다. 무심한 얼굴로 죽은 거위 목을 잡은 히치콕의 사진은 왓슨을 패션 사진계 스타로 만들었다. 이후 모델 케이트 모스, 글램록의 거장 데이비드 보위, 앤디 워홀, 믹 재거 등 당대의 아이콘을 사진에 담았다.
 

왓슨이 2006년 촬영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초상 사진. 이날 촬영 후 잡스는 “이 사진은 살면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든다”라고 말했고, 그의 사망 후 자서전 표지로 쓰였다. 작가 제공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뒤 출간된 자서전 표지로도 잘 알려진 잡스의 초상 사진도 왓슨의 손에서 탄생했다. 잡스는 2006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촬영하는 잡지사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당시 포토그래퍼는 왓슨이었다. 왓슨은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4, 5명이 테이블 맞은편에 앉아있는데 당신은 스스로가 옳다고 확신하는 상황을 떠올려보라”고 주문했다. “쉽네요, 매일 있는 상황이거든요”라고 답한 잡스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엄지를 턱에 올린 채 카메라를 응시했고, 왓슨은 이 모습을 재빨리 카메라에 담았다. 잡스가 “살면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든다”고 했던 이 사진은 자서전 표지가 됐다.
 

사진을 찍고 있는 알버트 왓슨. 작가 제공
왓슨은 1977년부터 2019년까지 100회가 넘는 보그 표지, 40회 이상의 롤링스톤 표지를 촬영했다. ‘킬빌’(2003), ‘게이샤의 추억’(2005) 등의 영화 포스터도 그의 작업물이다. 그는 어빙 펜, 리처드 애버던과 더불어 ‘포토 디스트릭트 뉴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인의 사진작가로 선정됐다. 2010년 영국 왕립사진협회 명예회원이 됐고, 2015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알버트 왓슨이 영국 모델 케이트 모스의 19살 생일을 기념해 촬영한 누드 사진. 작가 제공
8일 개막식에 참석한 왓슨은 전시회 기간 내 열리는 특강과 작가 도슨트 등을 통해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전 티켓은 티켓링크, 티몬, 멜론티켓, 11번가, 29㎝, 네이버예약, 마켓컬리 등에서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6000원, 어린이 1만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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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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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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