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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5-19 10: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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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공동성명에 ‘전례없는 대응’ 포함…中 반발에 美 “특정국 겨냥 아냐”
내용

 

입력2023.05.19. 오전 10:37

 

美 “G7 정상들 리스크 줄이고자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 끊어내는 건 원하지 않는다”


주요 7국(G7) 정상회의가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사흘 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회의 후 발표될 공동성명에 ‘전례 없는 수준의 공동대응’을 강조하는 입장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자, 미국은 “G7 정상회의는 어떤 국가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의 해병대 공군기지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바이든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AP 연합뉴스
미국 고위당국자는 18일(현지 시각) 전화 브리핑에서 공동성명에 담길 내용과 관련해 “중요하게는 중국을 포함해 폭넓은 문제에 있어 전례없는 수준의 단일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7 정상들은 최근 경제의 활력을 위한 투자와 공급망 유연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차원에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중국의 비(非)시장 정책과 경제적 강압을 우려하고 있으며, 군사적 근대화 측면에서 일부 민감한 한정된 범위의 기술에 있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 같은 주제들을 궁극적으로 공동성명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G7 정상들은 중국 문제에 있어 역사적인 수준의 공조를 강조할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한 강력한 언급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의 책임을 묻기 위해 G7 파트너들과 함께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서방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비롯해 러시아의 국제 금융 시스템 접근을 한층 제한하고 빠져나갈 틈을 봉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 G7 정상회의에도 항상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해 왔다”며 “우리는 그 같은 방식을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G7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의 안정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되자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과 불장난을 중단하고, 14억여 중국 인민의 대척점에 서지 말라”며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玩火者, 必自焚)”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는 어떤 국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주요 경제국들이 집단으로 국제 사회와 협력하며 전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G7 국가는 기후변화, 보건 불안, 식량 불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야만적이고 부당한 전쟁 등 심각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정 기자 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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