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19. 오전 9:08   수정2023.05.19. 오전 9:09

기시다, G7 계기 영국·이탈리아와 정상회담
 

정상회담서 악수하는 기시다(오른쪽) 일본 총리와 수낵 영국 총리
[UPI 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18일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과 북한 문제 대응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양국은 회담 후 국방과 무역,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히로시마 합의'를 발표했다.

양국은 중국이 진출을 강화하는 동·남중국해 정세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에서도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 위협을 비난했다.

양국 정상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과 일본 자위대가 다른 나라 함정 등을 방어하는 '무기 등 방호'를 영국에 적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보 분야의 협력을 한층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영국 정부는 2025년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호를 핵심으로 한 전투부대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재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2021년 인도·태평양에 처음으로 파견됐다.

양국은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도 강화하는 한편 제3국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자국민 대피 계획을 책정하는 경우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역시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히로시마를 찾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對)러시아 제재 지속에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와 중국 대응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3개국이 합의한 차기 전투기 공동 개발에서도 협력을 확인했다.
 

정상회담서 악수하는 기시다(오른쪽) 일본 총리와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UPI 연합뉴스]

sungjinpark@yna.co.kr
 

박성진(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