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2-12-12 07:35:19
0 2 0
[IT/과학] [위클리 스마트] 메타버스 시대 VR 뉴스, 주류 저널리즘 될까
내용

[위클리 스마트] 메타버스 시대 VR 뉴스, 주류 저널리즘 될까

입력2022.11.19. 오전 7:01

 

"2차원 뉴스보다 현장감·상호작용 우수…뉴스도 독자 주도로 진화"
 

VR 체험하는 사람
촬영 김태균(미디어랩). 2015년 4월18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온라인저널리즘 국제심포지엄에서 한 관람객이 삼성 기어 VR로 가상현실(VR) 체험을 해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전직 뉴스위크 기자 노니 드 라 페냐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푸드뱅크 앞에 길게 늘어선 저소득층을 가상현실(VR)로 담은 '로스앤젤레스의 굶주림'을 2012년 선댄스 필름 페스티벌에 출품했을 때 모두가 놀랐다.

줄을 서던 한 남성이 당뇨병 쇼크로 쓰러지자 일부 시청자가 땅에 무릎을 꿇고 피해자를 위로하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등 시청자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여전히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뛰어난 현장감, 상호작용감, 몰입감을 자랑하는 VR 뉴스는 향후 뉴스 생산과 소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저널리즘의 새로운 형태로 평가받는다.

2015년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중동에서의 내전 관련 이야기를 다룬 '난민'(The Displaced) 시리즈와 CNN이 스페인 소물이 축제를 5분간 360도 VR로 보여준 '팜플로나 황소들과 달리다'(Go running with the bulls in Pamplona) 등이 대표적이다.

19일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정성욱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방송통신연구'에 발표한 'VR 뉴스는 메타버스 시대의 새로운 저널리즘이 될 수 있을까?' 논문은 메타버스 시대에 VR 뉴스가 더욱 빛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자들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한 달여 기간 최신 VR 장비와 노트북을 사용해 만 18세 이상 50세 이하 72명을 대상으로 관련 실험을 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2020년 11월 단비뉴스 제작팀이 지하 수 미터 아래 하수가 흐르는 곳에 질식 위험이 숨어 있음을 고발한 뉴스, 안중근 의사의 유언과 죽기 전 어머니와 마주한 장면을 담은 뉴스(2017년 조선일보 VR 공모전 우수상)를 2차원 뉴스 또는 VR 뉴스로 시청한 뒤 관련 설문에 응답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VR 뉴스가 2차원 뉴스보다 현장감, 상호작용감, 몰입감 등에 있어서 더 우수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고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수처리장 위험성을 고발한 뉴스에서는 VR 뉴스를 시청한 집단이 2차원 뉴스를 시청한 집단보다 해당 뉴스를 더 중요한 뉴스로 인식했을 뿐 아니라 현장감을 더 크게 느꼈으며, 객관성에 대한 인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원 뉴스에서 카메라는 하수 처리 시설 관계자가 지하로 내려가 위험성을 설명하고 설비의 내부 구조를 보여 주는 데 집중했는데, 같은 내용의 VR 뉴스는 퇴적물이 쌓여 오염된 장면과 하수도 안에 이물질이 낀 공간 등 다양한 화면을 독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시청자들은 기자가 보여주는 영상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기자의 시선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는데, VR 뉴스가 뉴스를 보는 관점을 기자로부터 독자에게로 돌려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였다"고 자평했다.

연구진은 TV로만 뉴스를 보는 시대가 1996년 인터넷 뉴스가 시작되며 결별을 고했고, 10여 년 뒤 2007년 애플의 스마트폰 출시로 모바일 뉴스 시대가 열린 점을 고려하면 21세기 전후로 뉴스를 보는 방식이 10년 주기로 바뀐다고 짚었다.

이어 "또다시 10년이 흐른 2016년 즈음부터 수용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뉴스를 원할 것"이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작가에 의해 스토리가 선형적으로 흘러가는 구조인 '스토리텔링'에서 독자가 직접 참여해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스토리리빙'으로 관심이 옮겨 가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 뉴스도 그렇게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lisa@yna.co.kr
 

이정현(lisa@yna.co.kr)

 

[주요 뉴스]

'서민감세안' 띄운 野… 이재명 "與, 초부자감세 집착" 

대통령실, ‘이상민 해임건의안’ 가결에 “입장 없다”…사실상 거부 

12일 한미일 북핵대표 자카르타 회동…美中 북핵대표 입장차 팽팽 

與,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전원사퇴… 이상민 해임안 반발 

 

뉴욕증시, 금주 11월 CPI 및 FOMC 앞둔 ‘빅 위크’…유가·비트코인 하락

‘전세 종말’ 현실되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40% 첫 돌파 

IPO시장 한파에 장외시장도 '냉각모드'…토스·컬리 70%대 급락 

내년 더 어렵다…中企 10곳 중 6곳 "원가절감 및 긴축경영" 

 

성매매 대금 120만원 줬다 뺏은 30대 남성… 징역 3년 6개월 실형 

‘재벌가 상속녀’ 사칭, 가사도우미로부터 수억원 뜯어낸 50대 

美 등 10국, 실내서도 노마스크… 獨 등 8국, 버스 탈때 써야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 유럽서 전기차 누적 판매량 20만대 돌파 

하루 물 꼭 8잔?… "그냥 목 마를 때 마시면 돼" 

극한의 극지를 100마일 이상 달려라 

꺾이지 않는 마음과 헤아리는 마음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역사 속으로

[과학을읽다]라멘 국물로 가는 열차…앞선 日 '음쓰' 기술 

[위클리 스마트] 메타버스 시대 VR 뉴스, 주류 저널리즘 될까 

[아이티라떼] 올해 구글 검색어 1위 '워들'이 뭐길래 

 

‘35세의 댄스’ 메시-‘36세의 불꽃‘ 지루, 더 뜨거울 마지막이 다가온다 [WC카타르] 

[월드컵]프랑스 우승 확률 가장 높아…60년 만에 2연패 달성할 듯 

4강부터 공인구 ‘확’ 달라진다…‘알 힐름’ 무슨 뜻인가 보니 

유럽행 원하는 조규성, 박지성에 달렸다!…전북, 이적 작업 ‘일단 보류’ [사커토픽] 

 

 

@코리아 타운

스크랩 0
편집인2024-09-18
편집인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