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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2-12-15 11: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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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HO “중국, 방역 완화 이전부터 이미 바이러스 집중적으로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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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WHO “중국, 방역 완화 이전부터 이미 바이러스 집중적으로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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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 방역 완화 이전부터 이미 바이러스 집중적으로 퍼져”

입력2022.12.15. 오전 11:11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한 약국에 지난 14일 약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방역 완화 이전부터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방역 완화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이 규제를 없애자 갑자기 코로나19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는 네러티브가 있다”며 “그러나 중국의 통제 정책이 그 질병을 막지 못하면서 방역을 완화하기 한참 전에 집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이언 팀장은 또 “이에 중국이 전략적으로 그러한 정책이 더 이상 최선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 완화가 중국 내 감염자 급증을 불러온 것이 아니라 이미 감염 확산세가 통제 불능 상황이 되면서 중국 당국이 더 이상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방역을 완화한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라이언 팀장은 “약 1년 전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국에서 이전 변이가 퍼지는 것에 대응해 취했던 ‘중국식 제한’이 이전만큼 유용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슈퍼 전파력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공중보건, 사회정책을 사용할 기회를 빼앗아 갔다”며 “(바이러스) 전파 강도는 어떠한 정책 변화기 일어나기 훨씬 전에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팀장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려면 적정 규모 인구가 백신 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같은 곳의 데이터는 중국의 불활성화 백신도 3차 접종을 하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3차 접종을 해야 그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자체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만을 사용하고 해외에서 개발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은 일반적으로 mRNA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국무원 합동방역통제기구는 전날 고위험군과 고령자 등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합동방역통제기구는 13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2차 추가 접종 실행 방안’을 통해 1차 추가 접종을 한 감염 고위험군과 60세 이상 고령자, 중증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에 대해 자국 내 허용된 불활성화 백신 등을 활용해 1차 추가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경우 2차 추가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 7일 방역 당국의 대폭적인 방역 완화 조치를 전후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파악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 등이 크게 늘어나자 전날부터는 일일 감염자 통계에서 무증상자 발표도 중단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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