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26. 오전 11:26 수정2023.05.26. 오전 11:27
시찰단, 정전 대응 등 추가 요청한 자료 검토 후 국민에 결과 보고
후쿠시마 제1 폐로 추진 컴퍼니 "시찰단 질문에 앞으로도 정성껏 대응"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원전 시설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환경방사능 전문가 1명 등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이날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2023.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한국 정부가 일본에 파견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25일 일본 정부 관계자와의 협의에서 '다핵종 소거 설비(ALPS)의 성능 및 장기 관리 계획 등에 관한 자료를 추가 요청했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 간부 및 해양환경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25일 일본 외무성을 방문한 시찰단은 경제산업성·원자력규제청·도쿄전력 등의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했다.
후쿠시마 지역 매체에 따르면 한국 오염수 시찰단은 이 자리에서 정전 시 대응·ALPS의 성능 및 장기 관리 계획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일본 측에 요청했다. ALPS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설비다. 단 삼중수소와 탄소-14 등의 핵종은 걸러내지 못하는 것이 한계다.
협의에 앞서 한국 오염수 시찰단은 23~24일에 걸쳐 방사성 오염수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고 ALPS 및 오염수 보관 탱크, 취수설비, 비상시 방류를 정지하는 긴급 차단 밸브 등 오염수 희석 방류 설비를 둘러봤다.
26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시찰단은 6월 말 공표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평가와 시찰 내용을 바탕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고 국민에게 결과를 보고한다.
유국희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은 "이번 시찰에서 확인된 점도 있고 추가로 요청한 자료도 있다. 자료를 받아 추가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오염수 시찰단 안내를 맡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폐로 추진 컴퍼니의 오노 아키라 최고책임자는 25일 "한국 내 이해를 돕기 위해 진지하게 대응했다. 시찰단의 질문이 있다면 앞으로도 정성껏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G7 정상회의 국가·초청국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태평양 해양투기 반대의사 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5.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여전히 한국 국민들의 우려는 불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언론 4사의 공동여론조사를 인용해 시찰단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국민이 53%, "도움이 된다"는 40%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인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해수와 섞어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방류할 방침이다. 방류는 여름쯤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권진영 기자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