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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5-29 12: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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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개방 준비?...중국어로 ‘온천수 달걀’ 먹방한 북한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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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28. 오후 3:34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NEW DPRK]북한과 중국의 국경 봉쇄가 해제된다는 소문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북한 유튜버 연미가 이번에는 평안남도 휴양지 시설에서 달걀 먹방에 나섰다. 향후 국경 개방에 맞춰 유입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NEW DPRK’에는 지난 22일 ‘유명한 온천을 탐험하고 맛있는 온천 계란을 맛보는 북한 소녀’라는 제목의 8분 42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달 11일 처음 선보인 평양 여성 연미가 올린 네 번째 영상이다.

영상은 연미가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 1박 2일 동안 머물며 시청자들에게 주요 시설을 중국어로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휴양지 외관과 호텔 객실 내부를 소개하고, 온천 시설을 체험하기도 한다. 온천수로 삶은 달걀을 맛보는 장면도 등장한다.

영상 속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북한이 관광산업 육성 차원에서 2020년 초 개장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 여파로 운영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전면 봉쇄했지만 지난해부터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교류를 점차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코로나19 환자 유입 우려로 3년 넘게 국경을 폐쇄해 온 북한이 이르면 다음달 국경 재개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은아’, ‘유미’ 등 여성 유튜버를 통해 북한의 일상생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이로그(VLOG) 형식의 영상에 세련된 이미지인 젊은 여성들을 등장시켜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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