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獨 대통령과 전화통화…"제3자 간섭없이 中-EU 협력해야"
입력2022.12.21. 오전 12:58 수정2022.12.21. 오전 8:07
獨대통령, 시 주석에 우크라전쟁 중단 위해 영향력 행사 요청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2.12.20.[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유럽연합(EU)이 중국-EU 관계가 제3자를 목표로 하거나 의존하거나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 "중국과 독일은 제3자의 간섭 없이 중국과 유럽연합(EU) 간의 좋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독일이 중국 기업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하며 차별없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EU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끄는 것은 중국과 독일이 함께 노력해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고 CCTV가 전했다.
중국은 유럽연합(EU)의 전략적 자율성을 지지하며, EU 측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국과 유럽의 기본 입장을 고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베를린=신화/뉴시스]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2022.12.20.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대통령실은 두 정상 간 통화가 끝난 후 성명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권 존중과 러시아군 철수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종전에 대한 중국과 유럽의 공동 이익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를 위해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