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가속화' 애플, 내년 5월부터 맥북 베트남에서 생산
입력2022.12.21. 오전 3:48
아이폰14에 이어 아이패드도 중국→인도로 생산이전 검토
팀 쿡 애플 CEO
[AFP/게티이미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중국 밖에서의 제품 생산에 속도를 내는 애플이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자사 노트북인 맥북을 생산한다.
2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이르면 내년 5월부터 베트남에서 맥북을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2년간 맥북 생산의 일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해 왔으며 현재 공장을 시험 가동 중이다. 애플의 연간 맥북 생산량은 2천 만대에서 2천400만 대에 달한다.
애플의 생산 기지 이전은 미·중간에 무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엄격한 통제로 노동자들이 이를 견디다 못해 탈출하는 사태가 빚어져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월가에서는 정저우 공장 사태가 애플이 1년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애플은 맥북 이외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생산 기지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새 모델 아이폰 14를 지난 9월부터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확대하면서 올해 인도의 아이폰 생산량은 전체 아이폰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애플은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도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애플워치도 베트남으로의 생산 이전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aejong75@yna.co.kr
김태종(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