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편집인 | 글잠금 | 0 |
---|---|---|---|
제목 | 백지 한장이 '시 황제'를 뒤흔들었다, 봉쇄사회까지 찢었다 [2022 후후월드③] | ||
백지 한장이 '시 황제'를 뒤흔들었다, 봉쇄사회까지 찢었다 [2022 후후월드③]입력2022.12.21. 오전 5:00 수정2022.12.21. 오전 5:01
③중국 백지시위대 올해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짓고 ‘1인 천하’를 구축한 시진핑(習近平) 체제를 뜻밖의 시험대에 올린 건 대륙을 뒤덮은 백지시위대 물결이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작은 반발로 불붙은 백지시위는 삽시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져 시진핑 지도부를 놀라게 했고, 결국은 당국의 봉쇄 일변도 정책 물줄기를 바꾸게 만들었다. 지난달 27일 밤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백지를 들어보이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중국 당국은 공권력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시위대를 체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시위 장면을 찍은 영상이 SNS를 타고 해외로 퍼져나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제2의 천안문 사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저항의 물결을 끝까지 막을 수는 없었던 중국 정부는 결국 지난 7일 상시적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 중단을 포함한 ‘방역 최적화 조치 10개 항’을 발표하면서 제로 코로나 해제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27일 공안들이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주요 대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진 뒤에도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AP=연합뉴스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측근들로만 구성해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시 주석으로선 G2(미ㆍ중) 갈등 문제와 제로 코로나 이후 현저하게 둔화된 경제성장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 외에 통제와 억압에 지친 성난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
원문 | |||
---|---|---|---|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