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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6-08 12: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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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범 굶어 죽는 바로 그 국가"…WSJ, WHO 집행이사국 北 선출 비판
내용

 

입력2023.06.08. 오전 3:14   수정2023.06.08. 오전 9:28

 

WSJ, 'WHO가 북한을 환영한다' 제목의 사설 실어
"北, 자신들에 국제 보건기준 적용 시 반발할 것"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5월 12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동당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데일리안 = 이한나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집행이사회 새 이사국으로 북한이 선출한 것에 대해 사설을 통해 비판했다.

WSJ는 6일(현지시간) 'WHO가 북한을 환영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거론하며 WHO가 자격 없는 북한을 이사진으로 선출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WHO는 중국의 영향력에 너무 굴복한 나머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더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최근 북한이 WHO 집행이사회에 합류하도록 찬성 투표하면서 당혹감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맞다. 정치범들이 굶어 죽는 수용소로 유명한 바로 그 북한 정부다"라고 말했다.

WSJ는 "북한은 이사회에서 세계 보건에 관한 국제 기준을 세우고 강제하는 데 대한 발언권을 지니게 될 것"이라며 "만약 그 기준을 북한에 적용하려 한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무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이 WHO 집행이사회 이사국이 됐다는 데 대해 본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북한의 WHO 집행이사국 선출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김정은에게 축하를"이라고 전했다.

WHO는 지난달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보건총회 76차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북한을 10개 후보국을 새 집행이사국 중 하나로 선출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유엔의 권위를 무시해 온 북한이 과연 유엔이 지향하는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세계 보건 증진을 위한 기여를 해야 하는 WHO 집행이사국으로서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의문시된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도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북한은 끔찍한 인권 침해와 학대 기록이 유엔(UN) 기구들에 의해 정기적으로 기록되고 있는 만큼 리더십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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