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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6-09 12: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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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가능성 높아졌지만…비트코인 3500만원 턱걸이
내용

 

입력2023.06.09. 오전 11:46   수정2023.06.09. 오전 11:47

 

"바이낸스 15조원 상당 고객자금 유용 주장, 지나친 과장"
SEC 기소에 상장사 코인베이스는 타격…목표가도 하향 조정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0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고용 시장 둔화·나스닥 상승에도 비트코인 3500만원 턱걸이…상승 여력 부족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와 미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기소한 것이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힘을 짓누르는 모양새다.

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9% 오른 350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아마존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02% 올랐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주로 살피는 고용시장 상황 척도 중 하나인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2년 만에 최고치인 26만1000명을 기록하기도 하면서, 고용시장의 둔화가 확인돼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3.6%,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26.4%를 각각 보였다. 이에 S&P500과 다우까지 전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이 같은 투자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을 그대로 반납하는 등 좀처럼 상승세로의 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50포인트로 '중립' 단계에 있다.

◇ '바이낸스, 고객 자금 15조원 유용했다' 주장에 분석업체 "지나친 과장"

가상자산 관련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팟온체인이 8일(현지시간) 바이낸스 거래소 관련 주소 분석 결과와 관련해 "바이낸스 US의 이용자 자금 유용 규모 120억달러(약 15조5500억원)설은 지나치게 과장된 터무니없는 수치"라며 "차라리 유용 금액을 20억달러(2조6000억원)로 추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스팟온체인은 구체적인 분석 결과와 관련해 "바이낸스US의 모든 관련 주소를 찾을 수는 없지만, 세 개 이더리움 지갑은 이미 라벨링 작업이 완료됐다"며 "해당 주소들이 보유했던 최대 이더(ETH) 보유량은 2억6000만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바이낸스US가 유용한 토큰 가치가 120억달러에 이르려면 이더 비중은 2%에 불과한 셈"이라며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이기 때문에 퍼드(FUD)를 무시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오창펑 CEO는 SEC 측이 제기한 120억달러 고객 자금 유용설과 관련해 "기자 혹은 관계자 발언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는 거짓"이라며 "내가 아는 한 바이낸스US의 사용자 자금 규모는 20억달러 상당"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또한 가상자산의 가격에 따라 조금씩 변동하는데 오히려 최근 뉴스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든 사용자 자금은 바이낸스US 플랫폼을 떠난 적이 없으며 (사용자가 직접 출금하지 않는 한) 한번도 유출된 적 없다"고 강조했다.

◇ 솔라나 재단 "솔라나 코인 증권 아니다…SEC 규제 신경 안 써"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과정에서 '증권'으로 분류한 복수의 가상자산 중 글로벌 레이어 1 프로젝트 솔라나의 거버넌스 코인 솔라나(SOL)도 포함된 가운데 솔라나 재단이 SEC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솔라나 재단은 솔라나를 증권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SEC의 주장과 관련해 "솔라나는 증권이 아니다"라며 솔라나는 탈중앙화된 사용자 및 개발자의 참여 하에 확장·발전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솔라나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 솔라나 개발자는 인터뷰를 통해 "(솔라나) 개발자 중 누구도 SEC의 블록체인 규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 SEC 기소 영향에 코인베이스 주식 투자 매력 감소…목표가 하향

독일계 투자은행 베렌베르그가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식에 투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베렌베르그는 SEC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이미 거래소의 2023년 2분기 거래량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베렌베르그 소속 마크 팔머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약점이 계속 지속될 것"이라며 "SEC 제소로 인한 오버행이 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송 결과가 코인베이스 미국 운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일부 투자자가 플랫폼에 대한 투자 익스포저(노출)를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베렌베르그는 그러면서 코인베이스 주식 목표가격을 기존 55달러에서 39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 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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