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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6-15 08: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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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지중해… 작년 중동-북아프리카 난민 2400명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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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14. 오후 4:36   수정2023.06.14. 오후 4:46

 

지난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유럽 등지로 피난 도중 사망한 이주민이 3800명으로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현지 시간)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은 성명을 통해 2022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유럽 등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다 사망한 이주민은 3789명이라고 밝혔다. 전년보다 11% 늘어난 수치로 2017년 4255명 이후 가장 많다. IOM이 집계 중인 전 세계 사망 이주민 6877명 가운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사망자 수가 절반이 넘는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이주민이 가장 많이 사망한 곳은 2406명이 숨진 지중해다. 이들은 대부분 유럽으로 가는 뱃길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국가별로는 예멘에서 1028명이 숨지는 등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내전을 치르고 있는 예멘에서는 이민자에 대한 반감과 그로 인한 공격이 빈번하다. IOM은 예멘에서 사망한 이주민 절반 이상은 예멘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려던 에티오피아 난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레바논에서도 경제난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던 174명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었다.

IOM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이주민 공식 데이터가 체계적이지 않은 만큼 실제 사망자 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OM에 따르면 올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사망 이주민 수는 1166명이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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