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6.30. 오전 9:35   수정2023.06.30. 오전 9:42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 채용 과정에서 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성희롱성 질문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머니투데이DB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 채용 과정에서 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성희롱성 질문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이츠 개인 사무실 '게이츠 벤처스'의 보안 담당 회사가 여성 지원자 신원조회 과정에서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일부 여성 지원자에게 "불륜 관계를 가진 적 있느냐" "어떤 종류의 음란물을 좋아하냐" "휴대전화에 나체 사진을 갖고 있나" 등 성희롱성 질문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성병에 걸린 적 있나" "돈을 받고 춤을 춘 적이 있느냐" 등 취지의 질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지원자들도 이와 유사한 질문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회사 측은 "억만장자인 게이츠 주변에서 밀접하게 일하는 직원이 사적 문제로 약점을 잡혀 외부에 이용되는 상황을 사전 차단하고자 이 같은 질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게이츠 측 대변인은 직원 채용 관련 신원조회는 용역회사 담당이며, 논란이 될 수 있는 질문을 했다는 점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러한 질문은 용납할 수 없다. 용역 계약 위반"이라며 "게이츠 벤처스는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채용 심사에서 업계 표준을 준수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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