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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7-05 1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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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후쿠시마 오염수 8월 방류 일정 조정”
내용

 

입력2023.07.05. 오전 9:54

 

4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오염수 방류 시점을 구체화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8월에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는 일정 조정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가 IAEA로부터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 안전성을 검증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국 어민을 비롯해 한국과 중국 등의 우려 완화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1월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 시기를 2023년 봄부터 여름 쯤으로 제시했고, IAEA의 최종 보고서에서 우려할만한 지적이 제기되지 않으면 예정대로 방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역시 이달 3일 기자회견에서 방류 시점과 관련해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IAEA는 전날 종합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IAEA는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직접 보고서를 전달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년간에 걸쳐 평가를 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며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상태다. 앞서 도쿄 전력은 지난달 27일 방류 설비 시운전을 종료하면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설비 공사를 모두 완료했다.

이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점검을 진행했다.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검사 종료증’이 발급되고, 이후부터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가능하다.

다만 올 여름께 오염수 방류를 진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와 자국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도 기시다 총리는 그로시 사무총장과 회동에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일본이나 세계인들의 건강이나 환경에 악영향이 있는 방류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며 “국내외에 계속 설명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미정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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