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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7-12 14: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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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장관, "美 우크라에 집속탄 공급하면 러시아도 유사 수단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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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7.12. 오전 1:50   수정2023.07.12. 오전 1:51

 

우크라에 집속탄 지원 발표한 미국에 대한 경계 메시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8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전투 지역의 사격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3.7.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러시아 국방부가 집속탄 사용을 예고하는 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로 한 미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공급을 계속한다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군에 대해 유사한 수단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이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다"며 "11일 전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사용한 사실이 기록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은 1개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어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살상 무기다.

유엔은 2008년 집속탄 사용과 제조·보유·이전 등을 금지한 '집속탄 금지 협약(CCM·The Convention on Cluster Munitions)'을 체결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120여 개 국가가 이 협약에 가입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집속탄 지원안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핵심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저지할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 였고, 나는 우크라이나가 이 무기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진영 기자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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