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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뉴스2023-04-24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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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 ‘아이스크림 행사’ BMW 女직원 때문에 난리난 중국…무슨일이
내용

 

입력2023.04.24. 오전 10:07

 

외국인 관람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BMW 미니 여직원. [사진출처 = SNS 영상 캡처]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BMW가 아이스크림 때문에 사과하는 일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CNN은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2023 상하이모터쇼’ 전시회에 참가한 BMW가 홍보 부스에서 중국인 관람객에게 인종 차별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해 즉각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일 ‘상하이모터쇼’ BMW 미니 홍보 부스에서는 관람객에게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했다.

당시 중국 여성 2명이 BMW 미니 홍보 부스 앞으로 다가가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하자 직원이 “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 뒤 외국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부스를 방문해 아이스크림에 관심을 보이자 친절한 설명과 함께 먹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이 모습을 본 다른 관광객이 아이스크림을 다시 요청했으나 BMW 직원은 또 다시 거절했다.

이에 화가난 중국인 관람객은 이를 촬영해 웨이보이 올렸다.

이 영상은 급속도로 확산했고 ‘BMW가 중국인을 차별한다’는 내용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BBC에 따르면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이 사건이 9300만 이상 조회되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부정적 댓글도 16만5000여개나 달렸다. SNS에서 ‘#BMW 미니 전시회 차별대우’라는 해시태그는 1만6000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BMW측은 “중국이 아닌 해외 계정으로 행사 관련 앱을 등록한 사람만 홍보용 아이스크림을 증정한다”라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외국인으로 보이면 앱 계정은 확인하지도 않고 아이스크림을 증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불매운동까지 거론 되는 등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자 BMW 미니 측은 결국 공식 사과했다.

BMW 측은 20일 자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직원 잘못으로 관람객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BMW가 이처럼 즉각 사과에 나선 것은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BMW 그룹은 중국에서만 79만2000대를 팔았다. 반면 미국은 36만2000대에 그쳤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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