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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7-27 10: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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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日수산물 이어 '채소'도 검역 강화…마카오도 검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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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7.26. 오후 5:14   수정2023.07.26. 오후 5:15

 

/AFPBBNews=뉴스1홍콩이 일본산 수산물에 이어 채소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방류를 예고한 일본 정부를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마카오 역시 일본산 식품을 더 엄격히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지지통신은 26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에서 일본산 채소에 대한 통관 절차가 실질적으로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홍콩은 최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성 물질 검사 빈도를 늘렸는데 검사 범위가 채소 등 다른 신선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미 홍콩에서 일본산 수산물이 검역을 위해 세관에서 장기간 머무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최근엔 수산물이 포함되지 않는 컨테이너도 통관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 우려를 제기하면서 일본이 방류 계획을 강행할 경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홍콩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홍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와 지바 등 5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제한했지만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 즉시 10개 현으로 수입 금지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지통신 소식통은 마카오 당국 역시 이달 수입업체들에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을 통보했다며, 일본산 수산물에 방사성 물질 검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홍콩에선 방사성 물질 검사 비용을 당국이 부담하는 반면 마카오는 수입업자 등 사업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업체들의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과 마카오 당국의 행보는 중국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또 최근 중국 세관은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능 검사를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당국의 수입 규제에 관해 "외교 소식통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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