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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8-04 13: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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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쿠데타 수장 "압박에 굴복 안해"…ECOWAS, 무력사용 시사
내용

 

입력2023.08.03. 오후 4:36

 

ECOWAS, 對니제르 경제 제재 부과…전력 공급도 중단
"6일까지 바줌 대통령 복권 안되면 무력 사용 할 수도"

[서울=뉴시스] 니제르에서 쿠데타를 감행한 군부의 수장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은 2일(현지시간) 니제르에 대한 외부 간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니제르의 새 지도자 티아니 장군. <사진 출처 : BBC> 2023.07.28.[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니제르에서 쿠데타를 이끈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은 자국에 대한 외부의 어떤 간섭도 거부한다며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복권하라는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3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특히 티아니 장군은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니제르에 부과한 제재는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이라며 자국의 군인들에게 국가를 보호할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니제르 이웃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 모여 이번 사태를 논의한 가운데 티아니 장군은 2일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국민 단결을 촉구했다.

티아니 장군은 연설에서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제재를 전면 거부한다"며 "니제르 내부 문제에 대한 어떤 간섭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니제르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우리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세력에 맞서 니제르 국민이 총단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COWAS는 니제르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오는 6일까지 바줌 정권을 복권하지 않으면 무력을 통해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아메(니제르)=AP/뉴시스]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지난달 30일 '프랑스 타도, 푸틴 만세'라고 쓰인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쿠데타 지도자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1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서아프리의 2개국이 니제르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에 대한 지지를 발표한 후 니제르 주재 프랑스인들에게 니제르에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2023.08.01.압델 파타우 무사 ECOWAS 정치·평화·안보담당 집행위원은 2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기자들에게 "군사 개입은 테이블 위의 마지막 옵션"이라면서도 "블록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또 니제르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제르는 전 세계 최빈곤 국가 중 하나로 전력의 70%를 나이지리아에 의존한다.

또 압둘살라미 아부바카르 나이지리아 전 대통령이 이끄는 ECOWAS 대표단이 니제르 군부와 협상을 벌이기 위해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니아메에서는 대통령 경호원 일부가 지난 26일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바줌 대통령 일가를 억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니제르 군부는 이후 TV에 등장해 바줌 대통령이 축출됐다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권성근 기자(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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