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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8-08 1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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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준비됐다" 저커버그, 머스크에 26일 결투 제안…정말 붙나
내용

 

입력2023.08.07. 오후 12:57

 

주짓수 훈련 중인 마크 저커버그[렉스 프리드먼 트위터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26일 결투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스레드 계정에 "처음 머스크의 도전을 받았을 때 (결투 날짜로) 8월 26일을 제안했지만 확답받지 못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난 오늘 준비됐다.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며 "나는 이 스포츠(격투기)를 사랑하고 어떤 일이 있든 훈련하는 사람들과 계속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지난 6월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종합격투기로 대결할 것을 시사해왔으나, 실현가능성에는 의문 부호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저커버그가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하면서 실제로 대결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격투기를 훈련 중인 모습.

머스크도 저커버그에 앞서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저크 대 머스크의 싸움이 엑스에서 생중계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전을 준비하면서 종일 역기를 들고 있다"면서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일터에 (역기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 이용자가 '무엇을 위한 결투냐'고 묻자 머스크는 "이건 문명화된 형태의 전쟁이다. 사나이는 전쟁을 사랑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수익은 참전용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가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날 언제 저커버그와 격투를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메타의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는 글을 적었고, 한 이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남긴 댓글에 대해서도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며 결투 장소를 정하라고 응수했고,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옥타곤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사용하는 철망을 두른 팔각형 링을 뜻한다.
 

김성훈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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