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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8-09 1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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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속 40m 강풍에… 신칸센 멈추고 항공기도 결항
내용

 

입력2023.08.09. 오전 4:08

 

주민 대피… 폭우 피해도 잇따라

태풍 ‘카눈’ 영향으로 초토화된 일본 오키나와현의 거리. AP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NHK가 8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8시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남쪽 60㎞ 해상에서 시속 10㎞로 북서진하고 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이오지마에서는 오후 7시 기준 시간당 37㎜의 폭우가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부와 아마미군도에서 9일 밤까지 집중호우의 원인이 되는 ‘선상 강수대’가 형성돼 하루 최대 400㎜의 폭우가 장시간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서일본과 태평양 방면에서는 10일까지 8월 평균 강수량을 크게 웃도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 미야자키현 북부 모로쓰카 한 마을에 4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73가구 153명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구마모토현 야마에 지역에도 경보 3단계가 발령됐다. 가고시마현 구라사키에서는 1만467가구 1만9451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폭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시코쿠 지방 남부 고치현에서는 토사가 도로에 유입돼 쓰노정 인근 국도 일부의 통행이 이날 오전 1시부터 금지됐다. 오키나와섬에서는 지난 1~2일 2명이 숨지고 64명이 다쳤다. 90세 남성이 1일 무너진 차고의 지붕에 깔려 숨진 데 이어 이튿날 89세 여성이 정전된 집 안에서 촛불을 사용하던 중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

JR규슈는 이날 오후부터 구마모토와 가고시마를 오가는 신칸센 운행을 중단키로 했다. 일본항공(JAL)도 이날 규슈 지방을 오가는 항공편 132편이 결항했다고 발표했다.

장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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