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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8-11 1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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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비둘기의 경고, "CPI 소식 좋지만 승리 우리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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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11. 오전 11:43   수정2023.08.11. 오전 11:44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인터뷰 "아직 할일 많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로이터=뉴스1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가 "아직 승리는 우리 것이 아니"라며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달리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7월 CPI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기대치만큼 나왔고 고물가에 맞서 고통을 감내했던 가계와 기업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할 만한 정도의 데이터는 아니"라고 말했다. 달리 총재는 블룸버그,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 등 여러 매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한 연준 인사다.

전날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7월 미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로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시장 예상치보다 0.1%p 낮았다. 이에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연준에서 금리인상 정책을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달리 총재는 "아직 해야 할일이 많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곧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경기가 식고 있는 것은 맞지만 (물가 때문에) 임금 수준에 비해 생계 유지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여러 주에서 계속 같은 의견이 들려온다"며 "이는 연준이 다뤄야할 문제이며 금리를 한 번 더 올릴지, 동결하고 지켜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9월 FOMC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을 지지해왔다"며 "(금리동결을 결정하려면)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내림세에 접어들었다는 확신이 우선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노동시장 지표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달리 총재는 "신규 일자리 숫자가 10만개쯤 돼야 현상유지로 볼 수 있는데 현재는 일자리가 20만개씩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장기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숫자는 전월 대비 18만7000개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20만 개)보다 낮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달리 총재의 지적이다.

한편 7월 CPI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전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52.79포인트(0.15%) 상승한 35,176.1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5.97포인트(0.12%) 오른 13,737.99에 마쳤다. S&P 500 지수도 1.12포인트(0.42%) 상승한 4468.83에 마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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