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1.18. 오전 10:06 수정2023.01.18. 오전 10:28
소개팅·어학 학습 앱으로 만남 유도…日 영사관 주의 안내
17일 일본 외무성 해외안내 홈페이지에 올라온 '바가지 피해 증가'에 대한 주의문. (일본 외무성 누리집 갈무리)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중국 상하이 음식점 등에서 스마트폰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중국인 여성과 식사를 한 일본인 남성 주재원이 수백만 원의 바가지를 쓰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바가지 대상이 된 일본 남성들에게는 비슷한 패턴이 발견됐다.
남성들은 주로 소개팅 앱 '틴더'나 어학 학습 앱 '핼로 토크'를 통해 중국인 여성과 만났다. 여성이 지정한 레스토랑에 가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음식과 주류가 서빙됐다. 남성이 술에 취하면 2차, 3차까지 유도해 폭탄 요금을 무는 경우도 있었다.
피해 금액은 평균 2만~3만 위안(약 365만~548만 원)에 이른다.
18일 교도통신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이 완화된 후로 이 같은 피해가 급증해 상하이 주재 일본국총영사관이 주의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조치로 경제적으로 곤궁에 처한 점포 및 여성이 많아진 까닭에 바가지 피해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서는 2022년 3월 말부터 약 2개월 동안 도시 봉쇄령이 내려졌다. 봉쇄령이 해제되고 나서도 1년 내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강도 높은 방역 통제가 이뤄졌다.
권진영 기자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