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술서 낸 뒤 진술 거부? 민주 “사실 아냐. 검찰이 억지 여론 조장”
입력2023.01.10. 오후 10:06 수정2023.01.10. 오후 10:53
“진술서 바탕으로 조사 응해. 무리한 수사 방증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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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서면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조사 과정에서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억지 여론 조장을 하는 것은 무리한 검찰 수사라는 사실을 방증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 대표가 법률적 반박 논리를 정리한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질문에 “더 말할 게 없다”며 사실상 진술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5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현재까지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조사받기 전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 했다.
또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 ‘답정 기소’”라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지난 2016~2018년 사이 네이버·두산건설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