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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8-30 12: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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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렘린궁 "푸틴, 프리고진 장례식 참석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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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29. 오후 8:25 수정2023.08.29. 오후 8:26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주민이 전용기 추락 사고로 숨진 바그너 용병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를 추모하며 바그너 그룹의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기니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불참한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프리고진 장례식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프리고진의 장례식 준비는 그의 가족이 결정하는 문제"라며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 장례식과) 관련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프리고진의 장례식 일정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있는 바그너그룹 묘지나 프리고진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장례식이 열릴 것으로 관측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푸틴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의 요리사'로 불리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프리고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국방부와 갈등을 빚었고, 이는 그의 무장반란으로 이어졌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23~24일 용병을 이끌고 모스크바로 가겠다는 무장반란을 선언했다. 그와 용병들은 당시 모스크바 앞 200km 지점까지 진격하며 러시아 내전 발발 우려를 키웠다. 그러다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그의 반란은 하루 만에 끝이 났다. 러시아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는 대신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프리고진에 대한 신변 우려는 끊이질 않았고, 그는 무장반란 시도 두 달 만인 지난 23일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정부의 암살 시도로 프리고진이 사망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비행기 탑승객들의 비극적 죽음을 둘러싸고 수많은 추측이 나돌고 있다"며 "물론 서방에서 모든 추측과 소문은 일정한 각도에서 제시되고 있지만 이것은 모두 완전한 거짓"이라고 프리고진 사망 연루설을 반박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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