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태원 특수본, 대통령·윗선 심기경호 급급한 ‘셀프수사’”
입력2023.01.16. 오전 10:51
“정권 가이드라인대로 마무리”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최근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대해 “성역없는 조사는커녕 대통령과 윗선 심기 경호에만 급급한 셀프수사, 봐주기수사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수사가 결국 정권의 가이드라인 대로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 특수본은 이번 참사를 명백한 인재라고 판단하면서도 그 책임을 일선 공무원에게만 부담시키는 결과를 발표했다. 행정안전부 장관과 서울시장, 경찰청장에 대해선 이 정권의 특장기라고 할 수 있는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한 번 없이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진상규명 의지가 없다는 것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검찰 수사가 남아있지만 검찰이 대통령 가이드라인과 다른 결론을 낼 것이라 믿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17일)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데, 이후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이상민 장관 파면, 그리고 (유족을 향한) 2차 가해에 대한 엄단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금리인상 고통을 국민과 민생경제에 고스란히 전가하는 금융권의 불공정한 ‘이자 장사’를 더는 수수방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증하는 은행빚을 알아서 해결하라는 부채방임주의와 부채각자도생만 강요하다간 경제 근간이 허물어질 수 있다”며 ‘긴급민생프로젝트’ 추진을 촉구했다.
이세진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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