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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1-25 1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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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중국 해커 국내 학술기관 홈피 해킹, 미중 갈등 영향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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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해커 국내 학술기관 홈피 해킹, 미중 갈등 영향 미쳤나
내용

 

입력2023.01.25. 오전 10:33

 

지난 22일 설 당일 국내 12개 기관 홈피 해킹
상호 단기 비자 발급 제한 탓이란 해석도
미중 갈등 상황이 한중에도 영향 미쳐
중국 해킹 그룹이 국내 학술기관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단기 비자 발급 제한 등 중국 측의 해킹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국제신문DB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설 당일 국내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이 확인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 홈페이지 등 12곳이다.

중국 해킹 그룹 측은 한국인터넷진흥원 해킹 공격도 예고했지만, 아직 특이사항은 없다. 우리 정부는 최근 중국 해킹 조직이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도 했다.

중국 해킹 그룹 측은 과거에도 우리 기관 등을 상대로 해킹 공격을 하기도 했다. 특히 경북 성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THAAD·사드) 배치 이후 대대적 공격을 하기도 했다. 이런 공격으로 한중 관계가 냉각기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번 중국 해킹 그룹의 해킹 공격 배경을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지난 2일 우리 보건당국이 중국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을 걸기도 했다. 이에 9일 만에 중국 정부도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상호 비자 발급 제한 등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이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빚어졌고 동북아 지역 긴장은 최고조로 올랐다. 당시 중국은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시위를 전개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잇달아 한국을 방문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예방은 무산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과 겹쳐 만나는 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40분간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우리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케빈 매카시 신임 미 하원의장의 올해 대만 방문 가능성에 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미 정가에서는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다가오는 봄 대만을 방문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은 대중 강경파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동북아 지역 갈등 고조가 예상된다.

이번 중국 해킹 그룹의 해킹 공격과 관련해 다각도의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에서 당당한 외교 기조 아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실리 외교를 펼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번 중국 해킹 그룹의 공격에 우리 정부의 맞대응과 조치가 어떻게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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