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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9-04 11: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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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 아시아-아랍-유럽 잇는 광케이블 설치사업 제안
내용

 

입력2023.09.04. 오전 10:09 수정2023.09.04. 오전 10:37

 

키프로스 수도 방문, 대통령과 숙원 사업 논의
송유곤 사업도 그리스 총리까지 3국 정상회담

[니코시아( 키프로스)=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월 3일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를 방문, 니코스 흐리스토둘리디스 대통령과 만나 회담 전에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3.09.0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일(현지시간) 키프로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아시아와 아라비아 반도, 유럽을 잇는 광케이블 설치사업을 이스라엘과 키프로스를 거쳐 수행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키프로스를 통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에너지 '통로'의 건설 사업이 실제로 가능성이 높으며 "대단히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네타냐후는 그 같은 사업이 이스라엘과 주변 중동국가들 간의 관계가 정상화되기만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아브라함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과 아랍 에미리트, 바레인 사이의 국교가 이미 정상화 되었으며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도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 사이의 공식적인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니코스 흐리스토둘리디스 키프로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네타냐후는 " 일례로 광섬유 케이블의 연결망 공사 같은 것은 가장 확실한 사업이 될 수있다. 내가 말한 것이 가장 단거리의 루트이며 가장 안전한 루트, 가장 경제적인 루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의 이런 발언은 이스라엘과 키프로스의 지중해 경제수역 안에서 상당히 큰 천연가스 유정이 발견된 이후로 키프로스와 그리스 사이의 에너지 개발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면서 나온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키프로스 대통령과 함께 두 나라의 에너지 공급을 뒷받침할 이스라엘-키프로스-그리스의 유라시아 광케이블 건설로 2000메가와트의 해저 전력 공급선을 확보하기 원하고 있다. 

이 밖에 키프로스 측이 제안한 또 하나의 사업은 이스라엘과 키프로스를 거쳐 동지중해 해저 유전까지 천연가스 해저 송유관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키프로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된 유럽의 수요를 감안해서 유럽까지 믿을 만한 해저 송유관을 시설할 경우 키프로스와 이스라엘이 액화천연가스(LNG) 가공과 수송 등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네타냐후는 유럽이 키프로스에 항공기 등 전략기술 산업시설을 설치할 경우 이 지역을 소방대 본부로 삼아서 기후변화에 대한 장기적 대책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4일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까지 3자 회담을 열어서 이 문제를 더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3국 정상 사이의 회담은 2016년부터 시작되었고 지금은 네타냐후 총리의 말처럼 " 개인적인 깊은 우정뿐 아니라 국가들 사이에도 깊은 우의가 형성된 상태"가 되었다. 네타냐후는 3국의 단합이 너무 늦었지만 현실로 다가온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차미례 기자(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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