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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9-05 12: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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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 북중러’ 군사훈련 현실화하나…“러, 김정은에 공식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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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04. 오후 6:23 수정2023.09.04. 오후 7:41

 

국정원 ‘북중러 연합훈련 제의’ 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7월26일 무기 전시회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7월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중·러 3국의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중·러 연합훈련 현실화에 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면담할 당시, 북·중·러 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는 국정원의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17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전승절(7월27일)을 맞아 방북한 쇼이구 국방장관이 김 위원장과 단독 면담에서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미·일이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연합훈련 정례화에 합의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 북·중·러도 연합훈련으로 맞서려 하는 모습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연합훈련을 벌여왔으나, 북한까지 참여한 훈련은 아직 없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도 지난 2일 러시아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북·중·러 연합훈련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한 지난달 30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나, 이 가운데 1발만 발사에 성공하고 나머지 1발은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은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재래식과 전술핵 무기가 결합된 단기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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