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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9-06 12: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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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김정은, 러시아에 무기 지원하면 대가 치를 것"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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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06. 오전 6:52 수정2023.09.06. 오전 6:53

 

"다음주 김정은-푸틴 회담 가능성" NYT 보도…백악관 "북한, 무기 지원 안 한다는 약속 지켜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배 엔진을 제작하는 북중기계연합기업소를 찾아 '선박공업 발전' 및 '해군무력 강화'를 강조하며 이를 위한 '혁명적 투쟁 방침'을 제시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미국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할 무기를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무장한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10일부터 13일까지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무기를 지원해주는 대신, 북한이 필요한 군사위성, 핵잠수함 기술과 식량 지원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은 우크라이나인을 학살하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을 지키라고 북한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익명의 북한 군 관계자는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국방산업을 압박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러시아는 활용할 수 있는 건 다 활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서방 제재 이후 북한에 무기 거래를 요청할 정도로 러시아의 무기 재고 상황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같은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단체에 대해 주저없이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북한의 러시아 무기 지원과 관련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소식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담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말할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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