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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1-23 0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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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인공지능이 와튼 MBA를 딸 수 있을까’ 실험해보니… “B학점 수준 답변 내놔”
내용

 

입력2023.01.22. 오후 7:38   수정2023.01.22. 오후 7:51

 

‘챗GPT가 와튼 MBA를 딸 수 있을까’ 백서
미국 와튼스쿨 MBA 졸업시험서 B·B- 수준 답변 내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미국 명문 경영전문대학원 졸업시험에서 평균 수준의 정답을 맞췄다. /Pixabay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미국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의 졸업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챗GPT는 미국 AI연구소 오픈AI에서 지난해 11월 공개한 AI로,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대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와튼스쿨 맥 혁신경영 연구소에 따르면 크리스천 터비시 교수는 지난 17일 ‘챗GPT가 와튼 MBA를 딸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챗GPT는 와튼스쿨 MBA 과정의 필수 과목인 ‘운영관리(Operations Management) 기말시험에서 B 또는 B-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았다.

터비시 교수는 “챗GPT가 금융 연구원과 매니저, 컨설턴트 등 고임금을 받는 지식노동자의 기술 일부를 자동화하는데 놀라운 능력을 보였다”며 “기초운영관리와 공정분석 문제를 잘 풀었고, 답을 맞혔을 뿐 아니라 설명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절한 정답을 찾지 못한 경우에도 인간 전문가가 적절한 힌트를 주면 스스로 이를 정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끔 6학년 수학 수준의 비교적 간단한 계산에서 뜻밖의 실수를 하며, 더 고등한 수준의 분석 문제는 현재 버전의 챗GPT로는 처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터비시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는 경영대학원 교육에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며 인간과 AI의 협업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시험 정책과 커리큘럼 설계를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어처리 AI 모델인 챗GPT는 문장의 생성에 특화돼 있다. 뛰어난 언어 구사 능력 덕에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한편, 부정적 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영국 등 대학에서는 챗GPT를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 사례가 적발되면서 대학에서는 “AI를 이용한 부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지난달 27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vix)에 “챗GPT가 쓴 의학 논문 초록이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통과했으며, 의학 연구자들도 10편 중 3편은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병철 기자 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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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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