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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9-27 1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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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흑해함대 사령관 사망... 닭이 대가리 없이 날뛰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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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26. 오전 11:54 수정2023.09.26. 오후 1:27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인 빅토르 소콜로프 제독. /로이터통신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흑해함대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군당국이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각) 미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통합특수전사령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에 대한 특수작전의 결과로 사령관 빅토르 소콜로프 제독을 포함한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군인 10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도 복원 불가능한 상태로 파괴됐다고 전했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도 자신의 엑스(트위터)에 소콜로프 사령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사진을 함께 올렸다.

공격 당시 러시아 상륙함 민스크가 다음날 전투 임무에 나설 예정이라 병력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공격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를 어떻게 집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콜로프 제독은 지난해 8월 흑해함대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사령관 교체는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군사 시설에서 막대한 손실과 연쇄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이뤄졌다. 소콜로프는 제독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북방함대 부사령관을, 2020년부터 해군사관학교 사령관을 역임했다. 러시아 정부는 공격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사령관의 생사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 후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 드미트로 플레텐추크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러시아 함정들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공격은 관성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다에서 실제 작전을 통제하지 않는다. 러시아 해군은 병력과 작전 등 모든 것을 통제하는 인물과 그와 함께 함대를 관리하는 참모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흑해에 있는 러시아 함대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측을 상대로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것은 닭이 대가리 없이 날뛰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러시아 해군은 병력 통제에 있어 각자의 문제를 떠안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공습에는 영국이 공급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공격 직후 군인 1명이 실종됐다고만 발표했으나, 이튿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해군 고위 지휘관이 숨졌다고 밝혔다.
 


Commander of the Russian Black Sea Fleet admiral Viktor Sokolov died in themissile strike on the Fleet's headquarters, along with 34 more officers. 105 morewere wounded. The building is not suitable for restoration - Special OperationsForces of Ukraine. pic.twitter.com/2EQHl7WxJy— Anton Gerashchenko(@Gerashchenko_en) September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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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uns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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