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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1-25 1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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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예상못한 나경원 변수 등장... 불붙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
내용

 

입력2023.01.24. 오전 10:13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여권 주류는 당헌 개정을 통해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 유력주자들의 출마를 사실상 어려운 방향으로 사전 작업을 해놨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장을 그만두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 나 전 의원이 사실상 출마의사를 굳히면서 전당대회 구도에 강력한 변수가 생겼다. 여권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당 대표 도전의사를 굳히고 조만간 당대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친윤계 후보를 표방하고 있지만, 최근 여권 내부 상황은 나 전 의원이 비윤계 표심을 대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해 지지자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특히 주류 친윤 그룹이 힘 자랑하듯 하는 '세몰이'에 반감을 가진 당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나 전 의원이 결국 출마를 선언할 경우 여론 지형 흐름이 변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준석 전 대표의 불명예 퇴장부터 최근 '나경원 불출마 압박'에 이르기까지 주류인 친윤계를 향해 축적돼온 당내 불만도 비윤 표심을 키울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끼리만 재투표를 해 이긴 사람이 승리하는 제도이다. 당 안팎에선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후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결국 결선투표에서 친윤과 비윤 표심이 각각 결집하면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등장하고 있다. 20만∼30만 당원이 참여하던 과거 전당대회와 달리,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현역 당협위원장들의 '줄세우기' 영향이 현저히 줄어들어 실제 표심은 현재 여론조사 결과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박혁진 기자 spaingog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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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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