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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천원짜리라 미안하다"…‘천원 당원’ 논란에 민주당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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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1.24. 오전 8:48

 

더불어민주당 청원게시판 캡처

[파이낸셜뉴스] 비명계 국회의원 일부가 각종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로 대표되는 ‘팬덤 정치’를 비판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천원(1000원) 당원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이 운영하는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2일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들을 징계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24일 8시 오전 8시 현재 7000명이 넘는 당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천원 당원은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면서 당내 선거에 투표권을 갖는 권리당원을 의미한다. 민주당 당대표나 대선·국회의원 후보 등을 뽑는 당내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려면, 최소 한달에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재작년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들이 대거 당비를 납부하며 권리당원이 됐다.

이 청원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천원 당원을 비하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의 징계나 탈당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당원들을 모욕한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며 “천원 당원? 땅을 파봐라. 천원이 나오나”라고 반문했다.

A씨는 “민주당 의원이 당대표를 공격하고 당원들을 무시하다니”라며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천원당비 내는 당원이 그렇게 우습냐”고 따졌다.

이어 “그럼 민주당을 나가 달라. 당신들이 있는 민주당에 단 1원도 내고 싶지 않다”며 “저 3명에 대해 낙선 운동을 할 것이다. 저들이 나가면 바로 당비를 올리겠다”고 분개했다.

이원욱, 재선의 김종민·조응천 의원은 당내 비명계로 분류된다. 이들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김종민 의원은 지난해 11월 토론회에서 “천원 당원 중심으로 가게 되면 동원(되는)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 토론회를 김 의원과 공동 주최했다. 조응천 의원 역시 국회의원들이 강성 팬덤에 떠밀려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들의 발언이 다시 소환돼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SNS 등 온라인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이재명 당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천원짜리라 미안하다”, “나는 5000원 짜리인데 한마디 한다, 세상 어느 국회의원이 당원을 이따위로 깎아내리냐”, “이재명 대표는 1000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졸지에 천원당원 됐다”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들은 공천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개딸 #민주당청원게시판 #천원당원

문영진 기자 (mo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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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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