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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09-28 12: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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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 바그너, 우크라戰 복귀…"동부전장 수백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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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28. 오전 9:35 수정2023.09.28. 오전 9:36

 

[바흐무트=AP/뉴시스]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가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의 손상된 건물 위에서 러시아와 바그너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202309.28.[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소속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였던 용병들이 동부 전장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바그너 용병들이 현재 러시아 국방부나 그 산하기관에서 일하고 있으며, 부대가 아닌 개인으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동부 전선의 여러 지역에 (바그너 용병)수백명이 있다"고 말했다.

바흐무트 인근에서 공세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군인들도 바그너가 이 지역으로 돌아왔다고 CNN에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상에서 드론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군의 한 관계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그너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재빨리 지휘관을 바꾸고 이곳으로 돌아왔다"며 이 그룹의 존재는 러시아 측 인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지금 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남자라도 러시아군에 좋다"면서 바그너 귀환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려 했다고 CNN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국방부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구멍'을 막는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돌랴크 고문 역시 바그너 용병들의 전장 복귀를 과대평가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기억하라: 바그너 PMC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러나 남부에서 반격을 지휘하고 있는 올렉산드르 타르나브스키 우크라이나 장군은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계속해서 최전선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타나브스키는 "그들의 배지가 여기저기에 나타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박준호 기자(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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