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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0-02 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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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지원 중단 안 돼”…셧다운 모면 뒤 의회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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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0.02. 오전 11:49  수정2023.10.02. 오전 11:5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셧다운(공무원 급여 지급 및 업무 일부 중단) 위기를 3시간 앞두고 처리한 임시 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빠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를 막은 임시 예산안이 처리된 뒤 백악관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시간이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 압도적으로 긴박한 느낌이 있다”며, 임시 예산안이 오는 11월 중순까지만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30일 미국 상·하원은 셧다운을 3시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잇달아 의결했지만, 민주·공화당은 이 기간 동안 예산안 본안을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임시 예산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240억달러)은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압도적으로 많은 공화당과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게임을 그만두고 이 일을 끝내자”며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이 포함된 예산안 본안을 합의해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나, 많은 미국 의원들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점점 어려운 분위기가 되고 있다고 인정한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공화당 강경파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다. 이 때문에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30일 셧다운 위기가 가시화되자 공화당 강경파가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민주당이 반대하는 국경 강화는 뺀 예산안을 전격 제안해 통과시켰다.

매카시 의장은 1일 시비에스(CBS)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내 우선순위는 미국과 미국의 국경”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국경을 우선하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주장하는 국경 강화 예산을 협상에서 더 우선시할 것을 밝혔다.

공화당 강경파는 매카시 의장 해임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어 매카시 의장 지도력도 단단하지 않다.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1일 시엔엔(CNN) 방송에 나와 “모든 사람의 공통점은 아무도 케빈 매카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번 주에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1월 하원의장에 선출될 때도 공화당 내 강경파 반발 때문에 15차례 투표 끝에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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