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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1-26 10: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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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출 증가 총력전 편다지만…1월 들어서만 100억달러 적자
내용

 

입력2023.01.25. 오전 7:00   수정2023.01.25. 오전 9:10

 

지난해 무역수지 역대 최악 472억달러 적자…이달 1~20일은 100억달러 돌파
정부, 원전·신산업 등 수출·대상 국가 다변화 통해 수출 증대 모색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12.21/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472억달러 적자라는 역대 최악 성적표를 받았다. 정부가 수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을 연초부터 밝히며 올해 무역수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전년(6444억달러)보다 6.1% 성장했지만 수입이 7312억달러(6151억달러)로 전년보다 18.9% 증가하며 47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종전 기록은 2021년의 6444억달러였다.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인플레이션으로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전년보다 784억달러 증가한 1908억달러를 기록한 게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對)중 수출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4월 129억4900만달러(전년대비 –3.4%)로 첫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6월 129억6100만달러(-0.8%), 7월 132억1700만달러(-2.7%), 8월 131억3900만달러(-5.3%), 9월 133억4100만달러(-6.7%), 10월 121억5300만달러(-15.7%), 11월 113억7500만달러(-25.5%), 12월에는 111억9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27%나 급감하면서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역시 수출 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발표를 통해 수출 지수를 1월(83)에 이어 2월(91)도 100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1.8로 지난해 4분기(84.4) 대비 2.6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출 상황이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셈이다.

이달 1~20일까지 102억6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 적자인 지난해 8월(93억9000만달러 적자)을 웃돌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알다프라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열린 3호기 가동 기념식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한다는 목표다. 중국 중심의 교역 의존도에서 벗어나 자원부국 및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역금융, 인증, 마케팅 등 당면한 3대 수출애로 해소 등에 정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360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수출초보기업 저리융자(2.7%p, 이차보전)도 신설할 예정이다.

또 원스톱 지원체계로써 국가기술표전원에 해외인증지원단을 설치, 국내기관을 통해 해외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품목도 현행 120개에서 150개까지 확대한다. 해외 인증은 수출의 첫 관문이다.

여기에 벤처 및 수출초보기업에 대한 수출바우처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인증·마케팅·물류 예산의 ⅔(약 9000억원)가량을 내년 상반기 중 집중 투입한다.

특히 글로벌 수요부진,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1월 수출 상황이 어려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기업 현장을 찾아 자동차 전용 운반선 부족, 조선업 인력수급 차질 등 수출애로를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반도체, 진단키트 등 올해 업황이 좋지 않은 기업과 대책을 검토하고, 방산, 에듀테크 등 수출유망 기업과도 수출확대 전략을 논의할 방침을 세웠다.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중간재와 한류·할랄을 연계한 소비재 수출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중동 시장에서는 '한-사우디 경제정상 외교'에 따른 원전수출,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 등 포괄적 에너지 파트너십 구축의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가면서 플랜트, 인프라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에너지, 방산, 스마트팜, 신산업 61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또 스위스 다보스에서 40조원 규모의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건설 참여의사를 타진했다. 기업 간 협력의향서(LOI : Letter of Intent)에 이어 정부 간 LOI도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복합의 위기는 수출로 돌파해야 한다. 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고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대한민국의 수출 영토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전략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용우 기자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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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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