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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脫탄소 흐름 탄 韓 태양광, 작년 최대 실적 예고
내용

 

입력2023.01.25. 오전 11:31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업체들은 올해부터 발효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발맞춰 최근 북미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며 향후 세금 공제 등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조2841억원, 영업이익 1조99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86%, 영업이익은 48.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큐셀(태양광)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회사 전체 경영실적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손민균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은 2021년에 매출 3조5685억원, 영업손실 3285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에 5조원대의 매출과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1년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 급등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태양광 사업에서만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제품 판매단가 인상 및 각종 비용 부담이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태양광 부문 매출은 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72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도 지난해 매출 4조6711억원, 영업이익 941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대비 매출 43.99%, 영업이익은 50.46% 증가한 수치다.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매출 1조207억원, 영업이익 9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897%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올해부터 발효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혜택을 받게 된다. IRA는 태양광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 3690억달러(약 450조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이를 통해 태양광 등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미국 정부로부터 세액 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IRA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과 셀은 각각 와트(W)당 7센트, 4센트의 세금이 감면되며 잉곳과 웨이퍼는 와트당 4.69센트를 감면받을 수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연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OCI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생산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가 210MW의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한화솔루션 제공
이들 업체는 IRA에 발맞춰 최근 북미 내 태양광 제품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약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을 잇는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모듈 공장의 생산 능력을 내년까지 5.1GW로 늘리고, 달튼 인근에 위치한 카터스빌에는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류성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미국제조본부장은 “내년 말 완공되는 전체 밸류체인의 생산량을 합하면 연간 약 8억7500만달러(약 1조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CI도 텍사스주 모듈 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존 210MW에서 1GW까지 늘리겠다고 지난해 10월 밝혔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OCI는 모듈 공장의 증설이 마무리되면 올해부터 10년간 최대 5억6000만달러(약 7000억원)의 모듈 생산 지원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섭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IRA 세제 혜택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 성장할 수 있다”며 “향후 미국이 중국의 우회 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산 셀, 모듈 수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마련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 수입시장에서 동남아시아산 제품들과 경쟁하는 한국 태양광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훤 기자 h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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