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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운행 재개 열차 '그림의 떡'…상하이 탈출 '고난의 행군' | ||
송고시간2022-05-20 14:22
20일 상관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지난 16일부터 상하이역과 훙차오역의 열차 운행을 일부 재개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열차 탑승이 가능하다.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판정, 24시간 내 항원검사 음성 증명도 필요하다.
이런 절차를 통과해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열차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상하이역과 훙차오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하루 21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열차표를 구해도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힌다.
대중교통이 정상화되지 않아 인터넷 예약으로 택시를 잡아야 하는데 열차표 예매만큼이나 쉽지 않다.
봉쇄가 부분 해제되자 상하이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고난의 행군' 사연은 정상 회복까지 갈 길이 먼 상하이의 현실을 반영한다.
운 좋게 운행 재개 첫날인 지난 16일 고향행 열차표를 구매한 샤오친은 15일 밤 11시 40분 집을 나섰다가 트렁크를 버리고 21㎞를 걸어 이튿날 새벽 4시가 돼서야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일행 3명은 고속열차 운임의 10배가량인 9천 위안(약 170만원)을 주고서야 승용차를 대절, 8시간여 만에 후베이 우한으로 돌아갔다.
한 남성은 30㎞를 자전거로 달려 중고차 판매점에 가 1만 위안(약 189만원)에 자동차를 구입, 꼬박 이틀 밤낮을 운행해 2천㎞ 떨어진 헤이룽장성 다칭의 고향에 돌아갔다.
그는 다칭에서 호텔과 자가 격리 14일을 거친 뒤에야 자유의 몸이 됐다.
랴오닝성 다롄 직행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멍씨는 지난 9일 훙차오역에서 난징역까지 간 뒤 열차를 갈아타고 지난에 도착, 격리시설에서 7일을 보낸 뒤 다롄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집까지 가는데 꼬박 9일이 걸렸다.
승용차로 상하이에서 고향인 산둥성 랴오청에 돌아간 류씨는 "고속도로 휴게소 대부분 문을 닫았고, 문을 연 곳도 상하이 번호판 차량은 진입하지 못하게 막았다"며 "화장실을 가는 것조차 거절당했고, 주유할 때는 창문을 내리지 못하게 했다"고 힘겨웠던 귀향 과정을 설명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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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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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20520086000097?section=sea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