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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0-06 11: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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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프리고진 시신서 수류탄 파편…약물검사 했어야"
내용

 

입력2023.10.06. 오전 9:05  수정2023.10.06. 오전 9:06

 

"희생자들 시신서 수류탄 파편…외부 충격 없었다"
"바그너 사무실서 코카인 5㎏…약물검사는 안 했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포로홉스코예 묘지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바그너 용병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묘지에 장미 꽃에 둘러 싸인 사진이 보인다. 2023.8.3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이유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 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과 관련, 당시 비행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바그너그룹 사무실에서 마약을 압수했다며 프리고진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프리고진이 탑승했던 비행기가 추락했던 것에 대한 보고를 최근에 받았다면서, 함께 탑승했던 이들의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행기에 외부 충격은 없었다"면서 내부 폭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사망자들의 혈액에서 알코올이나 마약 성분을 검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안당국이 상트페테부르크 소재 바그너그룹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현금 1000만 달러와 코카인 5㎏을 발견했다"고 언급하며 약물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그너그룹을 이끌었던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말 러시아 국방부에 불만을 품고 쿠데타를 선언했다가 불과 하루 만에 군대를 철수시켰다.

지난 8월23일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지도부를 태운 비행기가 추락했으며,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등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프리고진의 암살을 승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러시아는 "절대적인 거짓말"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이유진 기자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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