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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0-06 11: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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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증 부품 계속 발견…항공엔진 제조사들, 英업체에 소송
내용

 

입력2023.10.06. 오전 11:43

 

英 AOG테크닉스 부품 인증서 위조 논란
엔진 제조사 GE·사프란, AOG 상대 소송

[포트로더데일(플로리다주)=AP/뉴시스] 최근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공급받은 엔진에 안전 인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연달아 발견되는 가운데, 미 엔진 제조사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영국 부품 공급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델타항공 여객기가 미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 2023.10.06.[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최근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공급받은 엔진에 안전 인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연달아 발견되는 가운데, 미 엔진 제조사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영국 부품 공급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GE와 프랑스 엔진 제조사 사프란은 영국 부품 공급업체 AOG테크닉스가 인증 서류를 위조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부터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칸항공의 여객기 엔진에선 미인증 저압 터빈 블레이드 등의 부품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연달아 알려지고 있다.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은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발표에 따라 지난달 AOG테크닉스 부품의 감항성 서류가 위조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감항성은 항공기 또는 관련 부품이 정상적인 성능·안전성·신뢰성이 있는지 여부를 말한다. AOG테크닉스는 해당 문제로 영국 항공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들어서도 항공사들은 미인증 엔진 부품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지난 3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과정에 있으며 모든 FAA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인증 부품들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엔진 모델은 CFM56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엔진은 에어버스A320, 보잉737 등 인기 기종에 탑재되는 모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GE는 사프란과 합작해 설립한 CFM을 통해 엔진을 제작하고 있다.

미인증 부품 중 일부는 엔진 블레이드와 같은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델타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은 미인증 부품으로 제작된 엔진이 들어간 항공기는 소수라면서, 교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현호 기자(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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