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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0-06 12: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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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로가 아닌가" 터키항공 여객기 실수로 도쿄 도심 비행 '아찔'
내용

 

입력2023.10.06. 오전 10:28  수정2023.10.06. 오전 10:29

 

日국교성, 4일 누락된 항공기 위치 정보 공개
지하철 소리 맞먹는 소음 일으키며 도쿄타워 부근 비행

28일(현지시간) 도쿄 하네다 국제 공항에서 시민들이 국제선의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한 튀르키예 국적 여객기가 정상 항로에서 벗어나 도쿄 도심부를 비행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4일 누락된 항공기 위치 정보를 공개했다. 국교성은 '하네다공항 비행코스 홈페이지'를 개설해 1분 간격으로 공항 주변을 나는 항공기의 항적을 기록한다.  

이 데이터에는 지난 9월22일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정상 항로를 이탈해 도쿄 타워 부근을 비행한 이스탄불행 터키항공 소유199편의 항적이 포함됐다.

일본이 정한 정규 항로대로라면 199편은 이륙 직후 가능한 한 빨리 동쪽으로 우회해 오다이바 상공을 통해 도쿄만 연안으로 비행해야 했다.

하지만 해당 여객기는 북서 방향으로 날아가 아자부쥬반·도쿄타워·신바시역·쓰키지 수산시장·쓰키시마역 등의 하늘 위를 비행해 도쿄만으로 빠져나갔다.

국교성이 설치한 소음측정기에 따르면 199편은 시나가와구 니시시나가와 부근 상공을 통과하며 최대 83데시벨(㏈)의 소음을 유발했다. 철로변 및 지하철 소음에 맞먹는 크기다. 

터키항공은 국교성의 청취조사에서 "이륙 후 매뉴얼(수동) 조종에서 자동 조종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적절하게 수행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해당 항공사는 요미우리의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다. 

국교성은 터키항공 측에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치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지난 2018년 10월에는 하네다발 파리행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경로 설정을 잘못해 도심 상공을 비행했다.

권진영 기자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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