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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0-09 10: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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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이스라엘 사태 긴급 회의, 이-팔 장외공방
내용

 

입력2023.10.09. 오전 5:37  수정2023.10.09. 오전 6:45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이스라엘 아이들 등 피해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의 발언 뒤 유엔 안보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
/로이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와 관련해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유엔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오후 3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비공식 협의(consultations)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는 안보리 상임 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 이사국 등 15개국이 참여했으며,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국은 현재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내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기 때문에 옵서버 자격을 얻어 회의를 지켜봤다.

이날 안보리가 열리기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장외 공방을 벌였다. 선공을 한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하마스에 의해 버스정류장에서 살해된 이스라엘 시민들, 하마스의 강압으로 손에 총을 쥐고 휠체어에서 포즈를 취한 노인 등 이스라엘 피해자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에르단은 “하마스는 전쟁범죄를 저질렀으며 이 야만인들은 1940년대 나치 친위대처럼 유대인들을 총으로 살해해 수백명이 죽었다”고 했다. 또 “하마스는 오직 유대인 국가의 전멸 하나만을 원하고 이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자유세계에 대한 전쟁”이라면서 “하마스의 전쟁범죄는 명백히 규탄받아야 하고 이스라엘은 (전세계로부터) 굳건한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공격으로 고통받고 있고 재앙 수준의 사상자 수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한 여성이 가자지구로 납치돼 어린 자식들과 강제 이별하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하마스는 인질을 학대하고 아기를 부모로부터 떼어놨다”고 했다.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에 앞서 "지금은 팔레스타인에 정치적 지평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 연합뉴스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사는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역사는 이스라엘인들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죽음의 해를 한 해 또 한 해 견뎌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폭력과 유혈사태를 중단하고, 봉쇄를 풀어 (팔레스타인에) 정치적 지평을 열어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가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 로켓 공습을 벌이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보복 폭격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온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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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call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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